CD 93.124 말러: 교향곡 10번 (데릭 쿡 버전)
* 미하엘 길렌(지휘), 남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베토벤, 슈베르트, 말러, 브루크너, 드보르작등 모두가 9번 교향곡이 최후의 교향곡이 되는 징크스가 이어져 왔다. 이를 피하려고 노력했던 말러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그의 교향곡 10번은 1악장만 완성되었고, 나머지 악장은 선율 부분만 스케치 된 상태로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 생전의 스케치를 토대로 데릭 쿡이 완성시킨 것으로 가장 뛰어나고 아름다운 판본으로 인정받고 있는 본 버전이다. 길렌은 10번 교향곡의 1악장 미완성 연주뿐(CD93.062) 아니라, 데릭 쿡의 판본의 10번 전곡을 연주함으로써, 말러 사이클을 완벽하게 마무리짓고 있다. 불타오르는 듯 통찰력이 있는 연주로 길렌의 1-9번 연주에 종지부를 찍고 있다.

CD93.137 로저 노링턴의 말러 1번
* 로저 노링턴(지휘), 슈투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
원전 연주의 대명사 로저 노링턴이 말러 1번을 특유의 ‘퓨어 톤(pure tone)'으로 들려준다. 로저 노링턴은 원전 연주에 있어 가장 혁신적이고 선구자적인 인물로 자신의 원전 연주의 경험을 현대 오케스트라에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비평가들의 격찬을 받은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녹음에서 보여준 그의 음악학적 전문성을 발휘하여 이전에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던 말러 1번을 들려준다. 노링턴의 해석은 빈 전통의 정점을 이루는 이 작품의 청신한 아름다움과 로맨틱한 정감을 매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노링턴의 말러 연주는 일본에서 ’2004년 최고의 콘서트 5’에 선정되는 폭발적 호응을 얻었고, 이 앨범은 그 직후에 이루어진 녹음이다.

CD 93.153 클라라 하스킬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19번 (1952.56 라이브)
* 클라라 하스킬(피아노), 칼 슈리히트, 슈투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
피아노의 성녀,클라라 하스킬이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더 이상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손에 닿는 순간 금방이라도 부서져버릴 것 같은 아릿한 아름다움이 배어있는 하스킬의 모차르트 톤은 전무후무한 그녀만의 전유물이다. 52년과 56년에 각각 녹음된 이 음반은 하스킬과 슈리히트의 조우라는 대단히 독특한 조합이 처음엔 눈길을 끌지만, 연주를 듣다보면 지극히 독일적인 강건함으로 뭉쳐있는 지휘자, 슈리히트 마저도 하스킬의 터치 하나 하나에 취해 그녀의 모차르트에 동화되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CD98.477 페터 브룬스의 하이든 첼로 협주곡
하이든: 첼로 협주곡 D장조, C장조 / 데니소프
* Peter Bruns(cello, cond.), Mendelssohn Kammerorchester Leipzig
하이든의 2개의 첼로 협주곡은 첼리스트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작품으로 D 장조는 보케리니 와 함께 고전파 첼로 협주곡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첼로 독주 파트의 명인기가 뛰어난 화려하고 단아한 작품이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로 활동한 바 있는 페터 브룬스는 독일 출신 중견 첼리스트로 유럽에서 뛰어난 기량의 연주자로 손꼽힌다. 페터 브룬스 자신이 지휘를 겸하며 기품이 감도는 하이든을 연주해낸다. 카잘스가 연주하였던 1730년 카를로 토노니 첼로를 사용하는 브룬스는 긴장감 넘치는 템포로 이 곡이 지닌 낭만성을 잘 표출해내고 있다. 라이프치히 멘델스존 실내악단의 유려한 연주또한 일품이다.

CD 98.121 매력적 저음 악기, 바세토의 송, 샹송, 엘레지
멘델스존: 무언가/ 막스 브루흐: 콜 니드라이 op.47/ 브리지: 봄의 노래/ 엘가: 밤의 노래/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포레: 무언의 로망스 op.17,3/ 마스네: 멜로디-엘레지 op.10,5/ 그라주노프: 음유시인의 노래/ 포레: 엘레지 op.24/ 슈만: 리터크라이스 op.24
* Silvio Dalla Torre(bassetto), Matthias Petersen(piano)

로만틱 시대 대부분의 악기들은 비르투오적 연주자들을 통하여 발전하여 나갔지만, 이에 소외되어 사라진 안타까운 악기들이 있었는데, 아르페지오네와 바세토등이 그들이다. 아르페지오네는 슈베르트 작품을 통하여 기억되지만, 바세토는 다소 생소하다. 소형 더블 베이스라고 할 수 있는 이 악기는 비르투오적 연주가 적합한 저음악기로 바이올린처럼 선율을 노래할 수 있으면서도 그 깊은 멜랑콜리하고 감미로운 저음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이 악기의 매력에 빠져, 바세토의 복원에 심혈을 기울인 달라 토레의 연주로 그 독특한 연주법까지 재현하여 이 매력적인 악기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CD 98.485 바로크 모멘트
헨델: 샤콘느/ 비발디: 협주곡/ 프랭크: 전주, 푸가와 변주/ J.S.바흐:이탈리아 협주곡/하슬러: 코랄
* Amadeus Guitar Duo
1991년 결성된 아마데우스 기타 듀오는 650여회의 콘서트, 10여장의 앨범을 통해 세계 정상급 기타 듀오로 자리하였다. 프레이징과 아티큘레이션에서 보여주는 섬세한 창의성과 따뜻하고 풍부한 사운드로 가득차 있는 기타 음색은 그들을 최고의 기타 듀오로 손꼽는데 주저함이 없게 한다. 그들의 신보로 헨델의 <샤콘느> 비발디 <협주곡> 프랭크 <전주, 푸가와 변주> 바흐<이탈리아 협주곡>등 바로크 작품과 바로크의 영향의 작품(프랭크)을 스릴넘치고 창의적인 편곡으로 들려준다. 특히 헨델 샤콘느의 화려한 편곡의 연주는 기타 애호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CD 98.453 만돌린의 낭만적 순간들
피아졸라: 탱고의 역사/ 파가니니: 소나타 Nr.4/ 프레마: Sincrely/ 마루첼리: 카프리치오/ 캉그로/ 무니에르/ 수메라/ J.S.바흐 외
* Detlef Tewes(mandolin), Boris-Bjorn Bagger(guitar)
만돌린을 위한 기교적이고 감칠맛 있는 센티멘탈한 분위기의 연주롤 담고 있는 앨범. 발라라이카적 악센트를 지닌 만돌린이 청명한 기타와 최상의 화음을 만들어 낸다. 수록곡들은 만돌린의 매력을 십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낭만적인 작품들이 많으며, 몇몇 곡들은 이베리아의 관능미를 풍긴다. 파가니니, 피아졸라 뿐 아니라 트레몰로의 주법이 뛰어난 무니에르 작품과 혁신적인 캉로의 작품, 미니멀리즘 경향의 수메라의 곡, 그리고 이 앨범의 백미랄 정도로 아름다운 바흐/코다이의 전주곡 그리고 보너스 트랙 성격의 크로스 오버 작품<마이 웨이>가 수록되어 있다. 만돌린의 매력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앨범.

CTH 2347 리사이틀 에스파뇰
파야: 짧은 인생중 춤곡, 어부의 노래 외/ 알베니즈: 야자수 그늘, 코르도바, 카스틸라, 스페인 탱고/그라나도스: 스페인 무곡 No.2,6,8,11
* Duo Bergerac
19세기 후반 스페인 작곡가이자 음학 학자인 페드렐은 스페인의 민족음악의 소개에 노력하였고 그의 영향을 받은, 알베니스, 그라나도스, 파야등이 주축이된 스페인 민족구의 악파가 형성되었다. 이들 3인의 스페인 전통 선율이 담겨진 곡을 요베, 뮐러-페링, 퓨홀등이 스페인의 악기 기타 듀오를 위하여 편곡한 작품들이다. 토뢰스터, 피에리, 뮐러-페링을 사사한 숄츠와 에른스트로 구성된 듀오 베르주락은 1990년 결성된 단단한 실력을 갖춘 기타 듀오로 그들의 일치된 호흡과 기교에는 추호의 빈틈을 찾아볼수 없다. 변화무쌍하고 화려한 연주로 열정적인 스페인풍 선율을 감칠 맛 넘치게 연주하고 있다.

CTH 2026 히로시마를 위한 진혼곡
지그프리트 베렌트: 히로시마를 위한 진혼곡/ 하르틱: 모비멘티/ 로고테티스: 스틱스/ 카겔: 무지/ 하이덜:에디션/ 스팬하이머: 루두스
* DZO-Kammerorchester, Siegfried Behrend(cond.)
히로시마의 공포를 묘사한 지그프리트 베렌트의 진혼곡을 비롯하여 불규칙성과 비정형성의 실험적인 현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히로시마를 위한 진혼곡>은 마치 황병기의 <미궁>을 연상시키는 충격적인 작품으로, 불규칙적으로 연주되는 찰현 악기와 타악기 그리고 언어라기보다는 신음, 비명, 탄식 소리가 이어지며 말로는 설명되어질 수 없었던 히로시마의 공포의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가슴을 옥죄어오는 긴장과 혼돈의 충격적 경험을 맛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