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1 하랄드 베르히만: 영화 오디오북 <스카르다넬리 (횔더린)>
*발터 슈미딩거 (스카르다넬리 시), 페테르 슈나이더 (스카르다넬리 피아노), 노엘 리, 크리스티안 이발디 (피아노), 하랄드 베르히만 (구상과 몽타쥬)
하랄드 베르히만의 걸작 동명 영화로부터의 텍스트와 음악으로 구성된 <스카르다넬리>는 시인 프리드리히 횔더린의 말년을 담고 있는 오디오 북이다. 횔더린은 만년에 병과 정신이상 때문에 튀빙겐 타워의 한 목수의 보호 아래서 지내면서, 시와 그림과 피아노 음악 속에서 지냈다. 독일의 권위있는 배우 발터 슈미딩거가 타이틀 롤을 맡았는데, 동요 불안, 그리고 고통의 그림자 속에서 횔더린 시를 감동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또한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바흐의 카프리치오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와 현악사중주 등 아름다운 배경 음악 속에서 배우들의 감동적인 열연이 펼쳐진다.

1821 <조용한 투정> - 포레, 라벨, 메시앙
(포레: 즉흥곡, 라벨: <밤의 가스파르>, 메시앙: <피아노를 위한 전주곡>)
*알렉산르키 롱크비치 (피아노)
특출한 재능을 가진 독일의 피아니스트 알렉산데르 롱크비치의 ECM에서의 첫 번째 솔로 디스크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의 프랑스 피아노 음악에 헌정되고 있다. 이 앨범은 포레의 5개의 서정적인 즉흥곡들이 메시앙의 초월적인 8개의 전주곡들과 라벨의 강렬한 낭만적 작품 <밤의 가스파르> 사이사이에 보석처럼 흩어져 박혀 있다. 롱크비치는, 인상적이고, 아름답고, 사려깊게 연주를 통해 세 작곡가 각자의 개성을 잘 살리면서도 프랑스 음악에서의 실험적 충동의 연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1835 체헤트마이어 /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op.27 ★★★★★
*토마스 체헤트마이어: 바이올린
슈만 앨범으로 2003년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상을 거머쥐었던 체헤트마이어가 이번에는 무반주 바이올린 음악의 최대 걸작인 이자이의 <바이올린을 위한 여섯 개의 솔로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다. 이미 홀리거의 <바이올린 협주곡> 앨범(ECM 1890)에서 이자이의 소나타 3번의 열연을 보여주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도 열정과 활력, 그리고 완전한 몰입을 보여주며 놀라운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음악 비평가 폴 그리피쓰가 말처럼 "체헤트마이어는 자기 자신을 음악 속에서 연소시켜버린다." 오늘날 이자이를 연주하는 데에 있어 체헤트마이어에 대적할 음악가는 없을 듯하다.

1888 <찬가, 송가 그리고 무곡> - 구르지예프 & 차브로풀로스의 작품들 ★★★★★
*아냐 레히너: 첼로, 바실리스 차브로풀로스: 피아노
독일 첼리스트 아냐 레히너와 그리스 피아니스트 바실리스 차브로풀로스의 매혹적인 새 기획은 동과 서, 작곡, 편곡과 즉흥곡, 그리고 현대와 전통 음악의 낡은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구르지예프의 곡은 토마스 데 하르트만에 의해 피아노용으로 편곡된 것을 이번 앨범에서는 다시 레히너와 차브로풀로스가 첼로와 피아노용으로 재편곡했다. ECM New Series의 2004년 가을 시즌 최대의 화제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앨범은 매력적인 단순성, 절제, 순수함을 지향하면서, 그 속에서 새로운 마술적인 음악적 여정의 시공간을 보여주고 있다.